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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자산운용의 에세이입니다.

제목 과연 착수금은 전문가를 일을 잘하게끔 할까?
작성일 2009-08-13
2006년 필자는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자신이 보유 중인 자산이 법률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제 가격을 받지 못하니 이를 해결하여 제 가치를 받게끔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갔다.

우선 변호사님께 정말 소중한 자산이니 꼭 성공했으면 한다고 설명드리고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수억원 이상의 가치 차이가 발생하니 잘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말씀드렸다.

변호사님은 이내 자신감을 표현하시면서 상당한 착수금을 제안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꼭 성공시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착수금은 실경비 수준으로 내리고 대신 성과보수(가치 상승분의 20%, 제안한 착수금의 몇 배 수준)를 정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변호사님은 대부분의 계약이 성과보수보다는 착수금 위주라고 하시며, 성과보수가 없어도 똑같은 열정으로 '자신의 일같이' 해결해주신다고 하시면서 성공 가능성이 높으니 믿고 맡겨달라고 하셨다. 

우리는 결국 ,법원이 보이는 서초동 대로변 고층 빌딩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약간의 찝찝함을 뒤로한 채 우리의 절실한 사건을 위임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성공에 대한 간절함은 더욱 강해진 반면, 그 변호사 사무실의 성공 의지는 약해져 보였고 지루한 법률적 진행만 이어졌다. 한 참 뒤 법률적인 진행이 다음 단계로 길어지면 추가 착수금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성공 의지가 거의 없어 보이는 목소리로 안내 받게 되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나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해줄 전문가'를 수소문했다. 한참 만에 찾은 새로운 변호사님은 사건 내용을 깊게 살핀 후 자신감을 피력하며 필자가 위에서 제안한 것보다 더 성과보수에 집중된 계약 조건을 제안했다. 우리는 수용했고 그 변호사님은 스스로 온갖 궁리를 해가며 적극적으로 사건을 해결해냈다.

두번째 변호사님은 첫번째 변호사님에 비해 착수금은 훨씬 적게 받았지만 착수금의 5배 이상을 성과보수로 받았고 우리는 그 성과보수의 4배의 가치상승을 얻어냈다. 무엇보다 진행 과정 동안 변호사님이 정말 우리를 위해 일을 하는 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서 좋았다.

고객의 문제 해결 및 가치 증진에 있어 전문가의 능력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그 전문가가 나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계약 조건이다. 

이 교훈에 비춘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자산운용업계의 계약조건은 참으로 씁쓸하다.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펀드는 착수금이라 볼 수 있는 수수료를 매년 2~4% 정도 내는 반면 성과에 대한 보수는 전혀 없다. 자신감이 있다면 성과보수 위주의 계약조건을 제시하여 고객에게 큰 신뢰를 받고자 할 수도 있을텐데 선뜻 그렇게 하는 회사는 없다. 그나마 몇몇 자신감 있는 투자일임업 중심의 투자자문사만이 연간수수료를 1.5% 정도로 낮추고 성과보수를 책정하고 있다.

잘 되었을 때를 가정하여 어떤 회사가 총수수료가 적은지를 계산한다면 당신은 하수다. 당신이 고수라면 어떤 회사가 내가 잘 되게끔 해주는지를 회사의 능력과 계약조건으로 판단해야한다.

한번 확인해보자. 
목숨같은 내 주식 자산을 관리하는 전문가 회사는 어떤 조건으로 나와 계약하였는지..!


*착수금은 경비를 해결해줌으로서 일을 시작하게끔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그것을 초과하는 착수금으로 성과보수를 대체한다면 성과의 가능성은 급감하는 게 당연한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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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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